직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청약 경쟁률은 광역시를 제외하고 직전 분기 대비 낮아졌다. 서울은 평균 8.6대 1로 전 분기 37.5대 1에 비해 크게 줄었다. 수도권(경기·인천)은 평균 7.1대 1의 경쟁률로 전 분기 11.7 대 1보다 하락했다. 지방도 8.8대 1로 전 분기 9.6대 1보다 경쟁률이 낮아졌다.
반면 광역시는 38.2대 1의 경쟁률로 전 분기 25.3대 1 대비 경쟁률이 높아졌다. 주요 주상복합 단지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지역 내에서도 관심단지는 높은 경쟁률 보인 반면, 그렇지 않은 곳은 미달된 결과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대전 청약 경쟁률이 평균 74.5대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019년 1분기 가장 좋은 청약성적을 보였다. 이어 광주 48.6대 1, 대구 26대 1, 충남 25.5대 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 부산, 경남, 전남, 충북은 청약 경쟁률이 저조했다.
최고 경쟁률 단지 빌리브스카이, 최고 135대 1
2019년 1분기 분양단지 중,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단지는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인 대구 달서구 빌리브스카이로 1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대구역과 가깝고 주상복합인 우방아이유쉘도 12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전 아이파크시티2단지는 대규모 단지로 859호 모집에 7만 4,264명이 몰려 86.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수도권에서는 하남 힐스테이트북위례가 77.3대 1, 서울 은평 백련산파크자이는 잔여세대 43가구 분양에 1,578명이 접수해 36.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주상복합인 동대문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는 31.1대 1을 기록했다.
직방 관계자는 “올해 1분기 전국 아파트 분양시장은 비수기, 거래 관망, 달라진 청약제도 등으로 물량도 2018년 4분기보다 소폭 줄고 청약 경쟁률도 낮아졌다”며 “9.13 후속 대책으로 실수요 중심으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 개정안’이 변경되면서 입지여건이 뛰어나거나 향후 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과 단지 중심으로는 청약수요가 집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지 않은 곳은 수요이탈로 청약 경쟁률이 낮아지는 양극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미계약분을 청약통장 없이 신청가능한 사전(사후) 무순위 청약제도가 인터넷 신청으로 용이해지면서 자금 여력이 있는 유주택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1분기에 전국에서 분양한 민영주택의 일반분양분은 총 2만 2,630호로 직전 분기(2만 4,577호)보다 물량이 줄었다. 수도권과 광역시에서 물량이 감소한 반면, 서울은 1분기에 총 2,148호가 분양해 전 분기 1,328호보다 물량이 소폭 증가했다.
2019년 1분기에 전국 분양단지의 평당 평균 분양가는 1,441만원으로 직전 분기(1,505만원)보다 낮아졌다. 서울은 평균 2,795만원으로 2018년 4분기(3,550만원)보다 크게 떨어졌다. 상대적으로 비싼 강남, 마포·여의도 권역에서 분양된 단지가 없어 평균 분양가 수준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5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