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가 롯데카드를 인수한다. 한앤컴퍼니는 가격 뿐만 아니라 인수 이후 시너지와 성장성, 매수자의 경영 역량, 롯데그룹과의 협력 방안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혔던 우리금융지주-MBK파트너스 컨소시엄과 하나금융지주는 고배를 마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에 한앤컴퍼니가 선정됐다. 매각 대상은 롯데지주 등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카드 전체 지분(98.7%) 가운데 일부를 제외한 80% 정도다. 롯데그룹은 한앤컴퍼니에 롯데카드를 매각한 이후에도 20% 소수지분 투자자로 남아 롯데카드와 롯데그룹 유통계열사 간의 다양한 제휴 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거래금액은 1조5000억원 내외로 책정됐다.
롯데그룹은 한앤컴퍼니가 제시한 가격 외에도 임직원 고용보장과 인수 이후 시너지, 매수자의 경영 역량, 롯데그룹과의 협력 방안 등을 높게 평가했다. 롯데그룹은 "향후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인수 본계약 체결, 당국 승인 과정을 거쳐 매각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