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화생명
이미지 확대보기‘불치병’으로 여겨지던 암에 대한 공포는 의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큰 폭으로 완화되고 있지만, 국내 보험사들이 제공하는 ‘암보험’의 지급보험금은 암 치료비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는 통계가 제시됐다.
한화생명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주요 포탈 사이트의 ‘암’ 관련 게시글과 검색 키워드 약 230만건을 토대로 「SNS 빅데이터로 본 암 환우와 가족들의 관심사」를 발표했다.
한화생명이 2000년부터 2013년까지 암 진단을 받은 고객 약 17만 명을 대상으로 2018년까지의 보험금 지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인당 약 2,200만원의 보험금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한국 암치료 보장성확대 협력단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암 치료에 소요되는 평균 비용은 2,877만원으로 개인이 보험만으로 감당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암 치료기간 동안 경제활동을 쉬면서 발생하는 소득 감소분을 고려하면 실제 필요 경비는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액의 치료비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간암, 췌장암, 폐암 등은 치료비용은 물론 교통비, 간병비 등까지 보험금으로 감당하기에는 매우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 부위별로 살펴보면, 유방암이 2934만 원의 보험금으로 치료비의 1.7배에 해당하는 가장 많은 보험금을 지급했다. 이어 간암이 2232만 원, 갑상선암이 2071만 원 순으로 뒤를 이었으나, 이들은 대부분 실제 치료비에 미치지 못하는 보험금으로 우려를 사고 있었다.
이 밖에도 한화생명이 암 환자가 많이 활동하는 주요 인터넷 카페 글 등 약 230만 건을 분석한 결과, 부담 요소는 수술 및 항암치료(35.2%), 암 재발/전이(15.0%), 가족 걱정(13.0%), 병원/교수 결정(8.3%), 치료비(7.5%)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현상은 과거에는 난치병으로 인식되던 암이 의료기술 등의 발달로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생긴 변화로 분석된다. 생존율이 높아진 만큼 간병 및 간호에 대한 걱정도 1.6%(2008년), 4.8%(2012년), 7.5%(2018년)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