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은 본인의 메시지를 담은 'CEO메시지'를 카카오톡 등으로 직원에게 전달하고 있다. 김 회장은 직원들에게 사외이사를 소개하는 영상도 만들어 이사회를 알렸다.
이같은 소통 행보는 김태오 회장이 직원과 진솔하게 소통하기 위한 방식이다. 김 회장은 취임 직후부터 수평적인 관계에서 소통할 수 있는 기업문화 정착을 표방해왔다. 1월 29일 대구은행장 취임식에서는 내부 절차를 최대한 간략히 진행하고 은행 지점에서 직접 직원들과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DGB금융 관계자는 "최근 내부 직원과 소통을 위해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지점과 직접 찾아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신다"며 "회장님이 지점 방문 시에는 직원들에게 엽서를 나눠준다"라고 말했다.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소통창구도 만들었다. 김 회장은 '툭(터놓고)&톡(톡해요)' 프로그램을 내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직원이 직접 만났을 때 못다한 이야기가 있다면 직접 하고싶은 말을 적어서 보내면 회장님이 의견을 청취하고 의견에 대한 피드백을 해주려 하신다"라며 "임직원들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렴하기 위해 사내게시판, SNS 등 CEO와 직접 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소통채널도 마련되어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은행장 선발, 임원선발 등 모든 면에서 절차와 원칙을 우선시하는 문화 정착에도 힘쓰고 있다. 김 회장은 평소 '사람'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위상재인'을 표방하고 있다.
DGB금융 관계자는 "은행장 취임 당시 상호존중 및 배려와 수평적 소통을 통한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취지의 ‘소통경영’을 강조하셨다"라며 "상부의 지시가 합리적이지 않다거나 불합리하다면 당당히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직원들 스스로가 새로운 일, 혁신적인 일을 능동적이고 주체적으로 해나가며, 수평적인 관계에서 소통할 수 있는 그러한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 저부터 CEO의 권위의식을 버리고 낮은 자세로 고객들과 직원들과 진솔하게 소통하겠다는 철학을 가지고 계신다"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