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현대건설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적(연결기준)은 매출 3조8777억원, 영업이익 2052억원, 당기순익 1560억원이다. 1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등 영업외수지 개선으로 당기순익이 전 분기 대비 11.3% 개선됐다. 영업이익률도 5%대를 기록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매출은 주요 해외 대형공사인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사우디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 시설공사 등의 공정 본격화와 국내 주택 매출 증가 등으로 전년동기 대비 9.6%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한 2052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라고 말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부합하는 성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의 1분기 영업이익을 1970억~2200억원대로 전망했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으로 자체 주택 매출이 증가, 주택부문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2분기 이후에 대한 전망도 긍정적이다. 굵직한 해외플랜트 입찰 발표가 2분기에 몰려 있어 해외 수주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이라크 유정물공급 시설을 비롯해 사우디·알제리·필리핀 등에서 수주 소식이 기대되고 있다”며 “자체 주택 매출 호조까지 이어지면서 실적 개선 흐름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 관계자도 “2분기 이후 매출성장과 해외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스플랜트, 복합화력, 매립공사 등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해 금년도 수주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하고 신시장·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주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