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감산협약 연장에 나설 준비가 돼지 않았다고 밝혀 유가를 떨어뜨렸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관세충돌 우려 및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성장률 전망 하향으로 뉴욕주가가 하락한 점도 악재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배럴당 42센트(0.7%) 하락한 63.98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49센트(0.7%) 내린 71.34달러에 거래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현 유가 수준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열린 한 포럼에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감산협약 연장 필요성을 언급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IMF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4개월 사이에 0.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IMF는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10월 제시한 3.7%에서 3.3%로 0.4%포인트 낮췄다. IMF는 중국 경기둔화와 무역긴장 지속, 유로존 모멘텀 약화와 신흥시장 취약성 등을 성장률 하향 배경으로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EU가 수년간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했다며 이같은 관행이 곧 끝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세계무역기구(WTO)가 EU의 에어버스 보조금이 미국에 해를 끼쳤다는 사실을 밝혀주었다”며 “110억달러 EU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일 미 무역대표부(USTR)는 다수 유럽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위협한 바 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