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아파트 브랜드 '해링턴 플레이스' 로고.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올해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를 분양했다. 이들 단지는 모두 두 자릿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효성중공업의 올해 마수걸이 단지는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였다. 지난 2월 26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이 단지는 최고 경쟁률 57.14 대 1(39㎡)을 기록하며 9개 평형 모두 청약 1순위 해당 지역 마감했다. 평균 경쟁률은 11.14 대 1로 263가구 일반 모집에 2930건이 청약 접수됐다.
서울 강북 도심권인 홍제역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 9개 평형 중 8개 평형이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집단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흥행 이유로 풀이된다.
그 다음 날인 2월 27일 1순위 청약을 받은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도 9개 평형 모두 1순위 청약 마감했다. 이 단지 최고 경쟁률은 63.14 대 1(49㎡)이었으며, 평균 경쟁률은 12.38 대 1이었다. 327가구 일반 모집에 4048건이 청약 접수됐다.
단지는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와 달리 전 평형이 HUG의 집단 대출 보증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단지 분양가는 3억300만~6억7110만원(평형별 대표금액)이다.
4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청량리역 해링턴 플레이스는 세 자릿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평균 경쟁률은 31.08 대 1을 기록했다. 117가구 일반 모집에 3636건이 청약 접수됐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평형은 59㎡였다. 이 평형은 13가구 모집에 1361건이 청약 접수돼 104.9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효성중공업이 청약 시장에서 분전하고 있는 이유는 결국 서울이라는 ‘입지’요건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수요자들은 기본적으로 지역 선호도가 우세, 상대적으로 장점이 있다는 얘기다.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효성중공업이 올해 분양한 청량리역, 홍제역 등은 여러 개발 사업이 있어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크다”며 “그뿐만 아니라 당초 예상보다 낮은 분양가 책정도 흥행에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중공업은 올해도 주택사업 부문이 실적을 이끌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최근 효성중공업에 대해서 중공업 실적 부진 속 주택 사업이 이를 만회할 것으로 평가했다.
정익수 한신평 선임 애널리스트는 “효성중공업은 건설 사업에서 4조원 내외(2018년 말 기준)의 풍부한 수주잔고를 가지고 있으며, 2014년부터 견조한 수주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며 “단 저유가 기조에 따른 중동 지역 발주 지연, 미국 보호무역주의와 반덤핑 관세 부과로 인한 대미 수출 위축 등 주력 시장의 비우호적 영업환경이 중공업 사업 수익성 저하를 우려하게 만든다”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