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베스트샵 매출 상승의 효자 제품으로 여겨지는 트롬 스타일러 제품 모습/사진=오승혁 기자(베스트샵 자료 편집)
이미지 확대보기인류가 존재하는 이상 영원히 지속될 이 전자 제품 판매 경쟁에서 LG전자가 삼성전자보다 앞서 달린 것은 지난 2003년 이후 15년 만에 처음 벌어진 일이기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TV, 냉장고, 스타일러 등으로 대표되는 전통 가전 시장에서 두 기업의 경쟁은 비슷한 수준으로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어 많은 이들이 올해에도 삼성의 승리를 예측했다.
하지만, LG전자의 스타일러와 삼성전자의 에어드레서와 같은 의류관리기, 의류건조기 및 LG전자 코드제로와 삼성전자의 제트 등의 무선청소기처럼 가파른 장세를 보이는 신가전 시장에서 LG전자가 우위를 점하면서 추월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베스트샵을 운영하는 하이프라자의 2018년 매출은 2조6889억원으로 삼성디지털프라자 운영사 삼성전자판매의 매출 2조5467억원을 넘겼다.
특히, LG베스트샵의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28.8%로 2.6% 증가율에 그친 삼성에 비해 10배 이상의 증가를 보였다.
한편 LG베스트샵은 288개, 삼성디지털프라자는 242개의 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백화점 및 대형 할인점에 입점한 소규모 점포 제외)
그리고 눈치 싸움과 자존심 전쟁이 피터지는 국내 가전 시장에서 전자랜드, 롯데하이마트 등의 가전제품 판매점 및 백화점, 온라인은 제조사에 따른 판매량을 공개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삼성은 이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영 유통점은 다양한 판매 채널 중 하나일 뿐이며 채널에 따른 판매 전략 및 인력 및 자원 투입 비율은 기업에 따라 모두 다르다며 전자공시 하나만으로 한 기업이 우위를 점했다고 하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그러나 15년 만에 벌어진 추월은 틀림 없이 의미 있는 결과로 보인다. 신가전 시장에서 앞으로 어떤 접전이 이뤄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