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고가·고용량 이용자 위주로 요금제가 설계되어 있다는 이유로 한 차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금제를 반려당한 뒤 월 5만 원대의 상품을 추가하여 인가받은 SK텔레콤이 5G 요금제의 기틀을 만든 것으로 해석된다.
오는 3일 발표될 5G 요금제는 5만5000원에 8GB(기가바이트), 7만5000원(데이터 150GB), 9만5000원(200GB), 12만5000원(300GB) 등 4가지 요금제로 구성되었다.
4G LTE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도 최저 요금제에 350MB 용량의 데이터를 제공한 바 있다. 이번 최저 요금제인 5만5000원에 8GB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 역시 당시와 같은 맥락에서 내놓은 상품으로 해석된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특장점으로 어필하는 5G 세계에서 가능해지는 12K 화질 생중계 감상에는 한 시간에 24GB 정도가 소진된다. 이런 분위기에서 최저가 요금제는 구색 맞추기 상품에 불과하다는 비판 또한 존재한다.
한편, 5G 요금제 상세 내용을 최초 공개한 LG유플러스는 라이트·스탠다드·프리미엄으로 5G 요금제를 구축했다. 월 5만5000원에 9GB(소진 후 1Mbps 속도제한)를 제공하는 5G 라이트, 월 7만5000원에 150GB(소진 후 5Mbps 속도제한)를 서비스하는 5G 스탠다드, 월 9만5000원에 250GB(소진 후 7Mbps 속도제한)를 쓸 수 있는 5G 프리미엄으로 구성됐다.
선택약정으로 25%의 요금 할인을 받을 시 부가세를 포함해 각각 4만1250원, 5만6250원, 7만1250원으로 이용할 수 있다.
2일 공개될 KT의 요금제 역시 두 기업과 유사한 가격 및 데이터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비슷한 것 같지만, 프로모션과 선택 약정 및 혜택 측면에서 다각도로 신규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는 이동통신 3사의 전략을 잘 살피고 움직여야 스마트 컨슈머로 5G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