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이하 위원회)는 26일 회의를 열고 내일 열리는 대한항공 주주총회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기로 했다. 회의결과 6 대 4로 반대 의견이 앞섰다. 기관투자자, 의결권 자문사들에 이어 국민연금까지 연임 반대 입장을 정하면서 조 회장 측에 불리해진 형국이다.
조 회장에 대해서 국민연금을 비롯해 기관투자자들이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을 반대한 이유는 배임·횡령 등 위법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조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면 주주가치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소액주주들 역시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을 중심으로 조 회장 연임안 통과를 저지하겠다고 예고했다. 시장과 여론 등이 전방위적으로 조 회장에게 퇴진 압박을 가하고 있는 형국이다.
27일 대한항공 주총에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이 불발될 경우 주주 손에 물러나는 첫 재벌 총수가 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