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국 IBK기업은행 디지털그룹 부행장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e-branch’를 우선 베트남 지역부터 서비스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사진= IBK기업은행
이상국 IBK기업은행 디지털그룹 부행장(사진)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e-branch’를 우선 베트남 지역부터 서비스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기업금융, 글로벌을 쏘다
IBK기업은행의 ‘e-브랜치’는 은행, 증권, 카드사 등과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기업의 내부 시스템을 연계해서 통합 자금관리를 지원한다. 기업 내 온라인 은행 지점인 셈이다.
자금 집금/배분부터 수납관리, 외환/무역, 전자세금계산서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활용한 해외시장 개척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상국 부행장은 “e-브랜치의 글로벌 버전인 ‘글로벌 e-브랜치’를 출시할 것”이라며 “베트남 지역을 우선으로 서비스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현지 ICT(정보통신기술) 기업과의 디지털 금융 제휴 등도 검토하고 있다.
중소기업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디지털 플랫폼 서비스로 ‘IBK BOX’도 올해 중점과제로 꼽힌다고 했다. 현재 오픈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구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외부 제휴 공급자가 자금공급, 해외판로 개척, 우수인재 유치 등 다양한 경영지원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
이상국 부행장은 “‘IBK BOX’는 고객 필요가 큰 10가지 솔루션을 우선 구축하고 우수 솔루션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향후 더많은 핀테크 기업들과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디지털 CORE뱅크’ 향해 뛴다
은행 내 ‘셀(Cell)’을 통해 혁신기술 접목에도 힘을 싣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1호 과제로 ‘인공지능(AI) 기반 보증부 대출 특약검토 의견 작성 자동화’를 자체 개발한 바 있다.
이 과제는 올해 상반기 중 업무 적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상국 부행장은 “혁신기술을 금융에 접목하기 위해 해외의 AI, 블록체인 활용 동향을 항상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셀의 2호 과제로 ‘AI·빅데이터를 활용한 기업카드 부실예측 고도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신기술인 블록체인 관련해서는 정부 정책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외교부의 ‘재외공관 금융위임장 발급사실 확인시스템’ 구축 시범사업, 관세청의 ‘블록체인 기반 수출통관 물류시스템’ 등이 꼽힌다.
또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는 ‘IBK금융그룹 핀테크 드림랩(Dream Lab)’도 확대하고 있다. 2015년 개소 이후 드림랩에서 34개 기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최근 출범한 5기는 4기의 두 배 수준인 9개 기업을 뽑았다. 이상국 부행장은 “핀테크 육성지원 프로그램 외에도 핀테크 관련 기업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금융비용 부담을 줄여주는 추가금리 감면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국 부행장은 올해 “디지털 코어(CORE)뱅크 완성”을 기본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고객 디지털금융 동반자(CO)로서 디지털 혁신을 통한 IBK의 재창조(RE) 하자’는 의지가 담겼다.
여신 취급업무 전 부문 디지털 프로세스 구축 등 기업금융의 완전한 디지털 전환이 꼽힌다. 올해 5월 주력 앱인 ‘i-ONE뱅크 2.0’ 버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상국 부행장은 “직원의 업무는 효율화하고 고객의 편의는 제고하면서 영업은 과학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지속적인 디지털 전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