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리라멘 본사 아오리F&B는 입장자료를 통해 "기존 가맹점주 및 아오리라멘 브랜드 보호를 위해 승리, 유리홀딩스와의 관계를 정리하기로 했다"며 "새로운 출발을 위해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F&B 사업에 대한 이해가 높고, 가맹점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새로운 파트너와 회사 경영권 양도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아오리의 행방불명'은 2016년 승리가 서울 청담동에 1호점을 내고, 2017년 아오리F&B를 설립해 가맹사업으로까지 확대한 일본식 라면집이다. 현재 매장 수는 국내 44개, 해외 7개 등 총 51개이다. 연 매출이 약 8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월 클럽 버닝썬 폭행 사건 이후 승리의 성접대 의혹, 불법 촬영 영상 공유 등 파문이 일자 아오리F&B는 경영 위기를 겪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이 "승리 라멘집은 가지 않겠다"며 불매 의사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승리는 1월 군 입대를 명목으로 아오리F&B 사내이사에서 물러났지만, 아오리라멘 대부분 매장은 여전히 승리의 가족 및 지인이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대점과 명동점이 이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해 아오리F&B 관계자는 "승리의 지인 및 가족의 가게는 극히 일부일 뿐"이라며 "관련 있는 일부 가맹점에서 이번 사태를 통한 피해가 다른 가맹점으로 커지지 않게 하기 위해 폐업 결정을 전해왔다"고 해명했다.
아오리F&B는 이번 사태로 무고한 점주들에게 더 피해가 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오리F&B 관계자는 "지난 7일 대책회의를 열고 1차적인 보상방안을 (가맹점주들에게) 제공했다"며 "사태 전개에 따라 추가적인 점주 보호 방안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오리F&B는 "그동안 아껴주신 고객분들께 양해를 부탁드리며, 최고의 맛과 품질로 더 나은 아오리라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