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삼성카드 관계자는 "대국민 편의 차원에서 현대·기아차와 가맹점 수수료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롯데카드 역시 이날 오전 "고객 불편 해소를 위해 가맹점 수수료율 협상을 원만히 타결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월 말 카드사들이 일방적으로 수수료율 인상을 통보한 이후 두 차례나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며 카드사들과 협상을 진행해 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8일 카드사에 1.89% 내외의 수수료율을 제시한 조정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현대·하나·NH농협·씨티카드는 현대·기아차가 통보한 가맹 해지일인 지난 10일이 오기 전 협상을 타결했다. BC카드 역시 지난 11일 협의를 마쳤다. 이들 카드사가 협의한 카드 수수료율은 1.89%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신한·삼성·롯데카드는 금융당국이 카드 수수료 개편안을 도입한 취지인 '수수료 역진성'을 해소할 수 없다며 계약 해지 뒤에도 거부 입장을 보여왔다. 입장을 좁히지 못하고 팽팽하게 맞서던 3개 카드사와 현대·기아차는 결국 지난 13일과 이날 카드 수수료율을 합의했다. 3개 카드사 역시 앞서 합의한 카드사들과 마찬가지로 현대·기아차 조정안에 따라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