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금융기관에 특강에서 강연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의 모습/사진=한국금융신문
업계 안팎에선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에 있어 좋은 위치를 선점하기 위해 금융과 관련 네트워크에 모두 정통한 김 전 위원장을 섭외했다는 견해가 고개를 들었다.
하나금융지주, 키움증권 등과 함께 제3의 인터넷 전문은행 진출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예비인가의 주체가 금융위원회이기에 시선을 끈 것이다.
특히, SK텔레콤이 포함된 하나 컨소시엄 외에 신한금융지주·비바리퍼블리카(핀테크 서비스 토스) 컨소시엄 두 곳이 예비인가를 신청하겠다고 밝혔고 금융당국이 최대 두 곳을 선정하겠다는 방침을 선포한 바 있다. 이 때문에 금융위원회에서 감독정책과, 증권제도과에 이어 금융정책국 국장 등을 역임했던 김 전 위원장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선임을 추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일고 있다.
그동안 통신업계와 IT업체가 전직 고위관료를 사외이사로 영입한 사례는 적지 않다.
대표적으로 삼성전자가 이명박 정부 때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낸 박재완 성균관대학교 국정관리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한 적이 있다. KT는 유희열 전 과학기술부 차관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한 바 있다.
이밖에 LG디스플레이가 산업자원부 산업정책과장 출신의 이창양닫기

지난해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의 의결권 행사 지침)가 본격 도입된 만큼 사외이사의 전문성만큼 독립성이 강조되는 시점에 전직 고위관료 혹은 감독기구 출신 인사 영입이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주목받고 있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