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737-MAX 항공기.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12일 고객 편의와 불안 해소를 위해 보유 중인 B737-Max 8 항공기 2대의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항공사 가운데 B737-맥스 8 기종을 보유한 항공사는 이스타항공이 유일하며, 해당 항공기는 지난해 말부터 일본·태국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의 운항 중단 조치는 자발적인 결정이다.
이스타항공이 B737-Max 8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것은 최근 5개월 새 2건의 추락 사고가 연이어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라이언에어 여객기 추락에 이어 지난 10일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으로 탑승객 전원이 숨진 사고 모두 여객기 기종이 B737이었다. 사고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항공기 사고 특성상 사고 원인이 밝혀지기까지 오래 걸려 불안감이 높다. 이스타항공 측도 불안 해소 차원에서 해당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기종은 도입하기로 결정한 대한·제주항공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쏠린다. 대한항공은 2015년 파리 에어쇼 기간 당시 보잉과 B737-맥스 50대(확정 구매 30대, 옵션 구매 20대) 도입 계약을 맺어 오는 5월에 해당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제주항공도 지난해 보잉과 B737-Max 8 대규모 도입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지만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모두 B737-Max8 도입에 대해서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B737-Max8은 현재 항공업계의 글로벌 이슈로 떠올랐다. 약 20여개국이 운항 중단 조치를 내린 것. 중국과 인도네시아를 필두로 호주, 싱가포르, 영국, 독일, 프랑스 등이 해당 항공기 운항을 전면 또는 일시적 중지했다.
국내는 아직 운항 중단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이스타항공에 항공안전감독관을 보내 긴급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조종사와 정비사에게 안전 매뉴얼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지만, 운항 중단 조치는 포함하지 않았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