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신규취급된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19.3%로 전년 동기보다 3.2%포인트 내렸다. 금융당국은 법정최고금리 인하 시점인 지난해 2월 저축은행 신용대출 금리가 1.5%포인트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출금리 하락에 따른 이자 감소효과가 연간 2000억~22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저축은행의 연 20% 이상 고금리대출 비중은 39.8%로 전년 동월(67.6%) 대비 27.8%포인트 줄었다. 이는 직전연도 하락폭(6.0%p)의 4.6배 수준이다.
고금리대출 비중은 감소했지만, 7등급 이하 저신용자에 대한 신규 대출규모나 대출자 수는 큰 변동이 없었다. 지난해 월평균 저신용 대출자 수는 월평균 1만3100명으로 전년 1만3900명 대비 5.5% 감소했다. 월평균 저신용자 대출액은 1132억원으로 전년 1060억원과 비슷했다.
대부계열 저축은행 등 상위사의 고금리대출 잔액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가계신용 고금리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저축은행은 OK로 1조8174억원에 달했고 고금리대출 비중은 84.6%로 나타났다.
이어 ▲SBI 1조1881억원(54.1%) ▲웰컴 8189억원(72.7%) ▲유진 6042억원(72.8%) ▲애큐온 4162억원(66.5%) ▲JT친애 2753억원(31.9%) ▲페퍼 1901억원(24.6%) ▲한국투자 1833억원(73.1%) ▲예가람 1052억원(62.4%) ▲고려 952억원(57.1%) 등 순이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중 중금리대출로 인정되는 금리요건을 업권별로 차등화해 중금리대출의 금리인하를 유도할 방침"이라며 "고금리대출 취급시 예대율이 상승하도록 예대율 규제 세부방안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