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우정 ㈜에스에스지닷컴 대표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을 운영하는 ㈜신세계와 이마트의 ㈜이마트에서 각각 온라인 쇼핑몰 사업 부문을 떼어내 통합한 온라인 신설법인 ㈜에스에스지닷컴을 내달 1일 설립한다고 26일 밝혔다.
통합법인 출범을 위해 각 사는 지난해 말 온라인 쇼핑몰 부문을 물적분할해 신세계몰과 이마트몰을 설립했다. 이어 이마트몰이 신세계몰을 흡수 합병함으로써 별도의 통합법인이 생성된 것이다.
회사 측은 "법인간 분리돼 있던 플랫폼의 운영주체를 일치시켜 비용을 줄이고 시너지를 극대화해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에스에스지닷컴은 출범과 동시에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먼저 온라인 사업의 핵심 경쟁력인 배송서비스에 투자를 집중한다. 예컨대 현재 당일배송 및 3시간 단위 예약배송을 시행 중이나, 온라인 전체 주문량의 80%를 차지하는 수도권의 배송효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 온라인 전용 센터 구축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현재 용인 보정, 김포 온라인 센터에 이어 김포에 추가로 최첨단 온라인 센터를 건설하고 있다.
전국 100여개 이마트 점포에 있는 집품 및 포장센터도 배송 기능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2020년 전체 배송 처리 물량이 지난해 대비 두 배가량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3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9.1% 올려 잡았다. 에스에스지닷컴은 2014년 매출 1조원, 2017년에 2조원을 돌파하며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해왔다. 성장의 고삐를 더욱 당겨 2023년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통합 신설법인을 준비하면서 지난해 10월 어피니티, 비알브이 등 해외 투자운용사 두 곳과 1조원의 투자약정을 체결했다. 내달 중 7000억원을 우선 투자받을 예정이다.
최우정 대표는 "㈜에스에스지닷컴 정식 출범으로 '국내 대표 이커머스 기업'으로의 성장에 시동을 걸었다"며 "온라인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기능에만 머무르지 않고, 오프라인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온라인에서도 공유할 수 있도록 연결자(LINKER)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