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비핵심자산 매각 및 자체 사업실적 개선 등으로 현금성 자산 4조원을 확보했다”며 “이에 순차입금이 2017년 말 2조9000억원에서 2018년 말 4345억원으로 감소하면서 재무구조가 큰 폭으로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 등 계열사로부터 들어오는 배당수입도 증가 추세여서 현금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며 “현금성 자산 등 투자재원이 확보됨에 따라 향후 지분인수, 인수합병(M&A) 등 미래성장동력 및 배당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현재 삼성물산의 주가는 올해 예상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0.9 배에 거래되고 있다”며 “삼성그룹 실질적인 지주회사인데도 불구하고 그동안 여러 가지 요인들로 인해 계열사 지분 가치가 주가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이러한 요인들은 점차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향후 삼성물산의 주가 상승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며 “미래성장동력 확보 가시화 등도 주가 상승의 촉매제 역할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 증가한 32조2035억원, 영업이익은 8.6% 늘어난 1조19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건설 부문의 실적이 안정화 되는 환경하에서 상사 및 바이오 부문의 실적향상이 예상된다”며 “특히 상사부문의 경우 파트너십 강화 및 장기계약 등으로 인해 트레이딩 사업의 수익기반이 확대되면서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