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총리는 21일 오후 서울 소곡동 롯데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주최하는 '한·인도 비즈니스 심포니엄'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날 모디 총리는 "인도에서 현대차, 삼성, LG전자 등이 많은 기업이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면서 "조만간 기아차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인도 인기배우 사루칸(Shah Rukh Khan)을 자사 홍보모델로 발탁했다. 지난해 현대 상트로 신차 발표회. (사진=게티이미지)
현대차는 인도와 오랜 인연을 이어왔다. 현대차는 인도의 미래 잠재력을 높이보고 최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 투자를 결정하고 첸나이 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당시 인도 자동차 시장은 8개 회사가 연 37만대 판매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현대차는 1998년 공장 완공 후 소형차 '상트로'를 본격 양산했다. 현재 인도 자동차 시장은 20여개의 자동차 브랜드가 연간 360만대를 판매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지난 2017년에는 자동차 생산량에서 한국마저 제치고 세계 5위로 올라섰다.
이날 발표에 나선 박동휘 현대차 이사대우는 "상트로는 톨보이(tallboy) 스타일로 제작됐다. 즉 터번을 쓰는 인도인을 고려해 차고를 높히고 실내공간에 신경썼는데 이것이 적중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현대차는 인도에서 16.2% 점유율로 업계 2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10억 달러를 투자하고 9개 신차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차 라인업에는 코나EV 등 전기차 모델이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도 인도에 연 30만대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연내 인도 진출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모디 총리는 22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청와대 공식오찬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국내 대기업 총수가 다수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 부회장은 4년 전 모디 총리 방한 때 함께 만나 인도 사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바 있다. 재계에서는 정 부회장 참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