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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격히 증대되는 해외주식 투자…증권사 고객 유치 경쟁 뜨겁다

홍승빈 기자

hsbrobin@

기사입력 : 2019-02-20 06:54 최종수정 : 2019-02-20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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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최근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많은 증권사들이 국내 투자자들의 쉽고 편리한 해외주식 투자접근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해외주식을 이용할 때 지불해야 했던 수수료를 감면하거나, 보다 자유로운 거래의 활성화를 위해 편의성을 높인 플랫폼 개발 등,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증권사들의 전략들이 제고되고 있다.

■ KB증권 미 중 홍 일 온·오프라인 최소수수료 폐지
KB증권은 지난달 8일 해외주식 주요 매매국가인 미국·중국·홍콩·일본 등 4개국의 온·오프라인 최소매매수수료를 일괄 폐지했다고 밝혔다. 특히 업계 최초로 KB증권 자체의 FX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환전처리가 이뤄져 고객에게 별도의 환전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기존에는 해외주식 거래 시 매매금액과 상관없이 최소수수료를 부담해야 했다. 예를 들어 고객이 미국의 페이스북 주식을 오프라인으로 1주(137.95달러, 지난달 4일 종가 기준) 매수할 경우 기존에는 10달러(약 1만원)의 최소수수료가 부과됐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정률수수료율 0.5%만 적용됨에 따라 매매수수료 금액은 0.69달러(약 700원)로 고객 부담 수수료가 대폭 감소된다.

매도 시에는 자동 환전된 원화예수금이 입금돼 시장 교차거래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이 주문한 시점의 실시간 기준환율을 적용해 투자자들이 받는 환율변동의 위험을 피할 수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국내주식 거래고객의 해외주식 진입장벽이 무너졌다”면서 “더 이상 어렵고 복잡한 해외주식이 아니라 쉽고 편한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NH투자 실시간 사고 파는 ‘글로벌 논스톱 매매 서비스’
NH투자증권은 18일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을 결제일과 상관없이 실시간으로 매매할 수 있는 ‘글로벌 논스톱 매매’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국가 간 통화와 결제 일자가 달라 특정 국가 주식을 매도한 후 다른 국가 주식을 매수하려면 통상 3영업일을 기다려야 했다. 당초 많은 투자자들이 국가 간의 시차와 결제일 차이로 인해 불편함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국가 간의 결제일을 맞출 필요 없이 당일에 한국을 비롯한 5개국의 모든 주식 매매가 가능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증시 변동성에 따른 대응력을 높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향후 5개국을 넘어 동남아시아, 유럽 등 온라인 거래 국가 전체에 이 시스템을 적용해 해외주식을 논스톱으로 매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키움증권 영웅문 글로벌, 원화·외화 값 한 눈에 보며 거래
보다 편리하게 해외주식 매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증권사도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29일 해외주식 차세대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영웅문 글로벌(Global)’ 베타버전을 오픈했다.
사전 선정된 고객 평가단에 의해 내달 8일까지 오픈되는 영웅문 Global은 원화·외화 동시 표기로 호가의 시인성을 높였다. 또한 미국주식 배당주 가치투자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배당 종합화면 등을 제공해 투자자들의 편의성을 고려했다.

한편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지난해 외화증권예탁결제 중 주식 결제처리금액은 326억달러(한화 약 36조7728억원)로 전년(227억달러)대비 43% 증가했다.

작년 한해 외화증권예탁결제 처리건수 또한 93만2929회로 전년(66만1006회)대비 41% 증가했다. 특히 미국시장 외화증권예탁결제 처리건수는 66만7292회로 전년(41만2032회) 대비 62%의 엄청난 폭으로 급증한 것을 알 수 있다.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

▲자료=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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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같은 여러 증권회사들의 해외주식 투자자 유치를 위한 경쟁과 해외주식시장 규모의 증대는 앞으로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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