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삼성전자
18일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0.33% 오른 4만6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5일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구매 규모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1450원(3.05%) 하락했지만, 이를 제외하고 11일부터 나흘 연속 오름세를 보였던 기조를 다시 이어갔다.
18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1029억원(221만6780주) 어치 사들였지만 1263억원(272만7829주)를 팔아 매도세를 주도했다. 14일부터 18일까지 3거래일 동안은 581억원(124만9062주) 규모로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 영업이익 10조8000억원, 매출 59조원을 기록했다. 실적발표 이후 지난 1월 대만과 일본을 비롯한 외국의 디램(DRAM)과 웨이퍼(wafer) 공급사들의 월별 매출과 수출지표 또한 부진했다.
하지만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는 향후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가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대규모 NAND, 시스템 LSI 등 대규모의 시설투자를 앞두고 있으며, 그로인해 타 업체와 반도체 산업에서의 점유율 격차를 더욱더 벌릴 것으로 기대하는 관측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업종이 지표 부진으로 조정받는다 해도 그것을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며 “실적발표 시즌이 끝난 지금, 무역분쟁이 완화된다면 L자형이 아니라 U자형 실적 반등이 가능 하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이와 같은 걱정을 해결할 열쇠는 펀더멘털 턴어라운드이다”며 “턴어라운드 시점은 결국 시기의 문제일 뿐 우상향의 방향성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