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태원 SK 회장. (사진=SK그룹)

12일 SK그룹에 따르면 임원들의 직급을 사용하지 않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그룹 관계자는 "7월 임원 직급을 폐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임원인사 등 보도자료에서는 본부장·실장 등 직책으로만 표기하고 있다. 이번에 논의되고 있는 방안은 이를 확대해 내부 임원 간 호칭 등을 통일하는 방안으로 보인다.
이같은 방안은 최태원 회장이 강조하는 '일하는 방식' 혁신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최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강조한 점도 이와 맞닿아 있다.
그는 "회사의 제도 기준을 관리에서 행복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SK그룹은 이미 임원 외 임직원의 호칭 단순화를 계열사별로 시행하고 있다.
지주사인 SK(주)는 PL(프로젝트 리더)로 통일했다. SK하이닉스도 올해부터 기술사무직 직원 호칭을 TL(테크니컬 리더)로 일원화했다. 기존 체계는 사원·선임·책임·수석 등 4단계였다.
SK텔레콤은 2006년부터 팀장 외 직원 호칭을 매니저로 통일했다. SK네트웍스도 2017년부터 도입중이다. SK C&C는 2017년부터 선임·수석·위원 3단계로 단순화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