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4분기 영업적자 2789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9624억원 감소한 554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탓이다.
함형도 IBK 연구원은 “IMO 황함량 규제에 따른 가수요가 올해 하반기부터 발생해 등경유 마진이 확대 될 것”이라며 “2020년 하반기 신규설비 가동으로 기초체력 확대와 함께 배터리 사업부문의 고성장할 것이다”라고 예상했다.
석유개발 사업은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판매물량 증가로 전 분기 대비 81억원 증가한 799억원의 영업이익 성장을 이루었다.
함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이 영업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헷지을 통한 파생상품이익(영업외이익) 6556억원을 벌어들여 순이익 2422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함 연구원은 “배터리 사업은 서산공장 증설로 판매물량 증가한 덕에 3500억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며 “올해 기반을 다지는 배터리 사업은 2020년부터 의미 있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관계자는 “원유 및 제품 일부 물량에 대해 항상 헷지를 해왔으며 국제유가가 70달러 이상 올랐을 때 높은 수준이라고 판단하여 4분기 이익 고정시키는 목적으로 헷지한 결과 현재 이익을 기록했다”며 “헷지는 높은 수준의 유가에서만 일시적으로 진행되어 1분기에는 원래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