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선물이 초반 강세 폭을 다소 키우고 있다. 외국인은 3년 국채 선물 위주로 매수를 늘리는 모습이다.
간밤 미국 FOMC에서 대체로 도비시한 입장이 전해지면서 미국 주식과 채권이 동반 상승 흐름을 보였다.
국내 채권시장에선 최근 6거래일 음봉 이후 미국채 금리 하락 영향을 받는 가운데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코스피가 외국인, 기관 순매수로 최근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어서 이후 채권 강세폭을 줄일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오전 9시30분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비 8틱 오른 109.24, 10년 선물(KXFA020)은 22틱 상승한 126.57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약 1500계약 순매수, 10년 선물은 매수와 매도가 균형을 맞추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S03) 금리는 민평대비 1.5bp 내린 1.815%, 국고10년(KTBS10)은 1.5bp 내린 2.032%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주식시장에선 코스피지수가 0.4%, 코스닥이 0.6% 상승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약 350억원, 기관이 150억원 가량 순매수 중이다.
A 증권사 한 딜러는 "미 FOMC에서 생각보다 도비시한 입장을 밝힌 가운데 간밤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다. 초반 이에 영향을 받아 제법 강하게 시작했다"며 "그런데 주식이 동반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채권 강세가 제한될 수 있다. 다만 최근 밀런 것도 있고 해서 금리가 오르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B증권사 관계자는 "기재부가 2월 국고채 발행 계획을 감안해야 한다. 그리고 설 직전엔 늘 장기물이 금리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서 오늘도 다소 스팁하는 모습을 보일 걸로 예상한다"며 "특히 오늘 매수 하면 내일 지준일인 관계로 실제 자금 집행이 상당히 길어지므로 오늘 매매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증권사 한 딜러는 "채권은 그간 연속적인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오늘 초반 반등세는 이정도면 미미한 수준인 것 같다"며 "미국 FOMC에선 통화정책 스탠스를 확인하는 차원인 것 같다. 그간 주식강세 영향으로 한국채권은 상대적으로 많이 약했다. 발행 영향에 스팁도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도 2비피 강한 정도인데 외국인 선물을 봐야할 것 같다. 6거래일 연속 음봉에다 오늘 월말 효과까지 더해지게 되는데 끝까지 지켜낸다고 하면 양호한 반등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D증권사 딜러는 "최근 약세와 더불어 미국채 금리 하락으로 되돌림하는 모습이 초반에 나오고 있다. 간밤 미국발 이슈로 일정부분 금리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또한 미중간 무역협상 결과를 주시해야 한다. 주식이 많이 강해지면 다시 채권은 강세폭을 줄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