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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오후] 외인 매수로 10년 이상 제한된 강세

김경목

기사입력 : 2019-01-2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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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23일 오후 보합권 혼조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오후부터 10년 국채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10년 이상 장기물을 제한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은 오후 3시1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2000계약, 10년 선물을 약 1500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틱 떨어진 109.29, 10년 선물은 9틱 오른 127.09를 기록 중이다. 10년 선물은 오후 한때 외국인 매수세 확대로 19틱 올랐지만 현재는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 금리는 민평대비 0.6bp 오른 1.803%, 국고10년은 0.9bp 하락한 1.986%를 기록 중이다. 국고30년은 전일비 1.7bp 내린 2.013%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주식에선 코스피지수가 0.4%, 코스닥이 0.15% 상승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약 1700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최근 10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이 끊긴 상황이다.

증권사 한 딜러는 "외국인 따라서 장이 움직이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며 "오전 외인들이 매도하는데도 밀리는데 한계를 봤다. 외인이 매도량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 재차 밀리는 것으로 보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추가 강세로 가는 것도 가능할 듯 한데 크게 강세로 가는 것도 좋지는 않다"며 "강해지면 왠지 불편한데 뭔가 놓친 것 같은 기분도 들고해서 그렇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한 연구원은 "아시아 시장에서 주식이 약세를 보이고 채권이 강세를 보인 점이 채권 강보합 흐름에 영향을 준 부분이 있을 듯 하다"며 "외국인들의 파생 포지션은 원화자금 펀딩 여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대외시장의 채권 강세 요인과 FX시장에서의 원화 펀딩 여건이 변하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수출기업의 에셋스왑 수요가 약화되면서 외화자금 수급 여건이 개선됐다. 이는 외국인 입장에서 원화자금 조달 여건이 약화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때 글로벌 채권 강세 영향으로 원화채권 관련 포지션을 확대하려면 자금조달이 비싸진 현물채권보다는 선물을 매수하는 움직임이 강해진다고 볼 수 있고, 이것이 오후 10년 선물이 강세를 보이는 원인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이 오후 들면서 10년 선물 매수에 나서면서 순매도 폭이 감소한 것에 10년물 이상이 제한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 부분은 이자율스왑 시장쪽에서 불 플래트닝 플로우 영향이 더 두드러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 들어서 5년 이상 테너로 IRS오퍼가 꽤 나왔는데 대부분이 오프쇼어에서 포린뱅크쪽으로 연결된 오퍼 플로우가 기본인 것으로 보인다"며 "오후 장기물 매수가 커버 수요와 무관하다고 할수 없을 것 같다. 이에 반해 3년 이내는 절대금리 한계와 플로우가 부재해 채권이 몹시 슬로우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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