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는 가운데 주가 움직임과 수급 동향에 연동된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외적으론 중국 경제지표 발표가 있었고 국내에선 통안채, 국고채 20년물 입찰이 있었지만 장내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된 수준에 머물렀다.
24일 금통위를 앞두고 최근 나타난 관망세 흐름이 이어졌고, 보합권서 제한된 등락을 반복하는 최근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
외국인은 오후 2시 1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300계약, 10년 선물을 약 2500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틱 오른 109.23, 10년 선물은 3틱 상승해 126.83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 금리는 민평대비 0.2bp 오른 1.817%, 국고10년은 0.1bp 상승한 2.013%를 기록 중이다. 국고30년은 전일비 0.5bp 오른 2.023%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주식에선 코스피지수가 0.06% 상승, 코스닥이 0.15% 하락을 기록 중이다. 관세청이 1월 무역수지가 저조하다고 밝힌 가운데 오전 중국 경제지표가 발표된 것에 영향을 받으면서 한때 2120p를 밑돌기도 했다.
증권사 한 딜러는 "국고 20년물 낙찰이 생각보다 강하게 되면서 수요가 확인됐다"며 "올해 들어서 금리 상단 레벨이라서 쉽게 약세로 가지는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장도 최근 보합권에서 제한된 등락을 하는 모습과 별반 다를 바 없을 것 같다. 시장이 쉽게 방향을 못잡는 모양새"라며 "금통위를 바라보는 시장내 예측 방향도 일관되고 뭔가 새로운 움직임 기대하는 시선도 있다. 다만 워낙 강해지다보니 레벨 부담이 상당하고 장단기가 붙어버린 상황에서 이도저도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섣불리 움직이기 보다는 관망하며 시장 변동성이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오늘 장은 일단 주식과 연동되는 모습이다. 박스권 인식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이런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중국경제 지표, 입찰 관련 이슈는 이미 장내 선반영된 것으로 보여진다"며 "장을 뒤흔들 만한 큰 이슈가 하나 터지면 그게 상황을 반전시키는 기점이 될 수 있을텐데 현재로선 이슈 찾기가 마땅치 않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재료로만 보면 금리를 인하한다고 해도 뭐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딱히 해석을 부여할 수가 없는 장이며, 단순히 주가 움직임과 수급 동향에 따라서 제한된 등락에 그치는 박스권 장세가 지속 중이다. 그 흐름이 연초부터 이어지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