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을 웃돈 미 지난달 산업생산도 주식시장에 긍정적이었다. 올해 경기낙관론과 함께,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강조한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발언 역시 호재로 작용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6.25포인트(1.38%) 오른 2만4706.35에 거래를 끝냈다. 장중 오름폭을 360p로 넓히기도 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34.75p(1.32%) 상승한 2670.71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72.76포인트(1.03%) 높아진 7157.23을 기록했다.
주간으로는 다우지수가 3%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4주 연속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9% 및 2.7% 높아졌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나흘 연속 내렸다. 전장보다 0.66% 하락한 17.94를 기록했다.
S&P500 11개 섹터가 일제히 강해졌다. 산업과 에너지주가 1.9%씩 급등했다. 금융주는 1.7%, 소재주는 1.6%, 기술주는 1.5% 각각 높아졌다. 재량소비재주도 1.3% 올랐다.
개별종목 중 산업주인 보잉과 캐터필러가 각각 1.6% 및 2.2% 높아졌다. 농기계 제조업체 디어도 2.8% 올랐다. 전일 장 마감 후 부진한 분기매출을 발표한 넷플릭스는 4% 급락했다. 4분기 매출이 41억9000만달러에 그치며 예상치 42억1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주당순익은 30센트로, 예상치 24센트를 웃돌았다. 뉴욕증권거래소 FANG+지수는 0.7% 낮아졌다.
21일 뉴욕금융시장은 ‘마틴루터킹 데이’로 휴장할 예정이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중국이 미국산 제품 수입을 6년간 1조달러 규모로 늘리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이같이 제안했다고 블룸버그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제안대로라면 미국의 대중 무역수지 적자는 오는 2024년까지 제로가 되는 셈이다. 지난해 기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30230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기준금리 및 대차대조표 조정 정책은 경제상황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뉴저지 서머셋 강연에서 “현재 연방준비제도(연준)에 필요한 것은 신중함과 인내심, 좋은 판단력이다. 지표에 의존한 통화정책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표 의존성은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적용된다. 경기전망이 심하게 악화하면 경기부양을 위한 모든 정책을 펼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재 경제는 여전히 강하다. 올해 미 경제성장률은 2.0~2.25%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3.3% 급등, 배럴당 54달러 선에 다가섰다. 하루 만에 급반등, 6주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중국이 미국산 제품 수입 규모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제안했다는 보도가 유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보다 1.73달러(3.3%) 상승한 배럴당 53.80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53.90달러로까지 올랐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배럴당 1.52달러(2.5%) 오른 배럴당 62.70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63달러로까지 높아진 바 있다.
이달 미 소비자들 심리가 다시 나빠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1월중 미 소비심리지수 잠정치는 90.7로, 전월 최종치 98.3보다 낮아졌다. 예상치 96.4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