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이 16일 공시를 통해 인터넷 전업 보험 계열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에 350억 원 출자를 알렸다. 다가오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라이프플래닛의 자본력을 늘리는 동시에, 교보생명그룹의 올해 목표 중 하나인 ‘디지털 혁신’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라이프플래닛은 지난 2013년 말 교보생명 자회사로 출범했다. 교보생명은 지금까지 1090억원을 투입했으며, 이번 350억 원 증자까지 포함하면 도합 1440억 원의 자본이 투입됐다.
라이프플래닛은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업 보험사로, 교보생명에서는 판매하지 못했던 색다른 상품과 서비스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라이프플래닛은 보험업계의 특허권에 해당하는 ‘배타적 사용권’을 다수 획득했으며, 특히 이 가운데 (무)라이프플래닛e연금저축보험과 (무)꿈꾸는e저축보험은 금감원으로부터 우수 금융신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128억 원의 순손실을 보고는 있으나, 보험사의 영업력을 나타내는 초회보험료 부문에서 37억8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28억1000만 원 대비 35%나 늘어난 실적을 거두며 흑자전환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수입보험료도 전년동기 361억 원에서 올해 78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경쟁사인 삼성생명이나 한화생명이 운영하는 별도의 다이렉트 채널과는 달리 오로지 온라인에만 올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고객들의 충성도도 높고, 시장 점유율도 40% 수준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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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