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채 금리 하락 영향을 받는 가운데 수급상 외국인 국채 선물 매수가 우위에 서면서 제하된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전 문재인 대통령이 현 국내 경기에 대한 우려를 밝혀 장내 강세 폭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된다.
오전 11시 20분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보다 6틱 오른 109.29를 기록 중이다. 보합권 개장 후 초반 2틱 하락했지만 외인 매수세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채 10년 선물(KXFA020)은 전일보다 22틱 오른 127.17을 기록 중이다. 6틱 하락한 채 개장했지만 외인 순매수에 힘입어 한때 25틱까지 상승했다.
외국인은 현재 3선을 약 3400계약, 10선을 1300계약 가량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S03) 수익률은 민평대비 0.7bp 내린 1.798%, 국고10년(KTBS10) 금리는 1.6bp 내린 1.963%를 기록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연설에서 국내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고 밝히면서도 기존 '사람중심 경제'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이야말로 ‘사람중심 경제’의 필요성을 더욱 강하게 말해주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경제정책의 변화는 분명 두려운 일이다. 시간이 걸리고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부족한 부분을 충분히 보완하면서 반드시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오늘 장은 간밤 미국채도 나쁘지 않았고 외국인 매수도 있고 해서 10년 이하로 강보합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며칠 꽤 약해진 것에 따른 반작용도 나타나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미중 무역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뉴스가 전해진 후 로 글로벌장은 아시아에서도 좀 많이 움직여 주는 편으로 보인다"며 "달러/엔 급등락속에 미국채와 호주금리가 각각 2~3비피씩 빠져주면서, 코스피 약세인 국내 채권시장을 견인 중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