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 미국채 금리가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이 초반 3년 국채선물을 1000계약 이상 순매수하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은 연준의 비둘기적 의사록 내용 반영하며 제한된 범위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대기하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 동향을 주목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오전 9시25분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보다 3틱 오른 109.26으로 10년 선물(KXFA020)은 전일보다 11틱 오른 127.05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3선을 약 1150계약 순매수, 10선을 370계약 가량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S03) 수익률은 민평대비 변동 없이 1.805%, 국고10년(KTBS10) 금리는 0.6bp 떨어진 1.973를 기록 중이다.
미국 채권시장은 연준 주요 인사들의 잇따른 통화정책 완화 기조 발언과 240억달러
규모의 국채 10년물 입찰 등으로 장단기 국채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2.06bp 하락한 2.7106%, 국채30년물은 0.3bp 하락한 3.004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85bp 빠진 2.5570%, 국채5년물은 2.86bp 하락한 2.5493%를 나타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이날 장은 선물 기준으로 강보합을 예상한다"며 "오전 미중무역 분쟁 타협 구체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채권시장 변동성은 줄어들 것 같은데 현재로서 중요한 것은 국내시장에 눈에 띄는 재료가 부재하고 오로지 수급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일단 미국 금리 상승이 주춤한 가운데 국내 금리도 어제 저가매수세가 확인됐다"며 "지금 보면 약간 주춤한 모습인데 강세 전환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로선 대기매수 층이 탄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사 딜러는 "오늘 장은 외국인 현물 매도와 매수 동향을 주시해야 할 것 같다"며 "오전 10시부터 있을 문대통령 연설 및 기자회견이 장 판세를 가를 키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대통령이 발언에서 개혁, 투자에 대해서 한층 더 강한 의지를 표현한다고 하면 채권이 약세로 전환되겠지만 그에 대한 기대감이 없다보니 채권 시장이 오히려 강세로 갈 수도 있다. 친시장적인 기조로 대폭 선회한다고 하면 장내 큰 의미가 되겠지만 그럴리는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