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분쟁 협상 기대감으로 증시내 리스크온 분위기가 살아난 가운데 외국인 매도로 제한된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외국인은 오후 2시 5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을 약 8000계약 순매도, 10년 국채선물을 4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3년 국채선물은 현재 3틱 내린 109.20, 10년 선물은 15틱 떨어진 126.7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콤 CHECK를 보면 국고3년 금리는 민평대비 0.6bp 오른 1.817%, 국고10년은 0.9bp 상승한 2.001%를 기록 중이다. 국고30년은 1.1bp 오른 1.973%를 나타내고 있다.
10년 선물은 외국인이 2200계약 가량 순매도했던 오전 11시 30틱 이상 하락했다. 이후 외인이 매수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줄여 현재 15틱 수준 하락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국고16-2호(만기 19년 6월)를 1680억원, 국고17-4호(22년 9월)를 1422억원 순으로 많은 순매도를 했다.
오후 2시35분엔 통안채 19년 6월 만기물을 50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현재까지 3년 선물 그리고 국고 3, 5년 현물 중심으로 순매도를 하고 있다.
국내주식에선 코스피지수가 1.85%, 코스닥이 1.73%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대부분이 상승으로 강세장 흐름을 주도 중이다.
증권사 한 딜러는 "결국은 밀릴 것 같다. 미중무역 분쟁 관련한 타협 기대감에 채권시장이 제한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만약 협상 결론이 관세를 포함한 모든 장벽 제거라고 하면 지금 수준에선 시장이 엄청 밀릴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중감 무역타협 급진전 부분은 예상을 할 수 없는 것이라서 로또 베팅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국내 금리 레벨상 미중무역협상 기대발 리스크온은 현 수준에서 어느정도 제한되고 있다"며 "내일 FOMC의사록 발표가 있는데 최근 도비시하게 정책스탠스 변경 가능함을 내비친 만큼 금리인상 당시 의사록이 약간 도비시할 경우 채권시장은 체감하는 정도가 더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엔 최근 미국금리 움직임처럼 자산경로를 거쳐 리스크온을 더 부추겨 미국 금리 상승재료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다만 개인이 최근들어 3선 매수폭을 키우고 있고, 대기매수심리도 여전한지라 레인지는 어느정도 지켜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른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당분간 미중 무역이 긍정적으로 흘러가고 페드가 금리상승 속도가 조절하리라는 전망을 모두가 공유하고 있다. 달러가 약해지고 자금이 신흥국으로 도는 것 같다"며 "그러나 아직 중국 지표가 상당히 안좋게 나오는 상태가 지속되고 있어서 본격적인 금리상승장이라고 보고 적극적인 대응보다는 단기적인 조정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미중무역 분쟁 타결이 완전하게 되는 가능성보다는 잠정적으로 합의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크게 베팅하고는 있지 않다"고 말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국내주식 흐름이 좌우할 것 같다. 주가지수가 주요 기술적 상단을 상향해서 2050선 정도에서 버텨주면 채권도 약보합 정도에서 마감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