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고정우 연구원은 “LG전자의 작년 4분기 실적 부진에서 몇 가지 위험요인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앞서 LG전자는 전날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0%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15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LG전자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TV(HE)와 스마트폰(MC)이 시적 부진을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 연구원은 “LG전자는 우선 TV의 수요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수익성보다 판매량 방어에 초점을 두고 시장점유율에 집중하는 경쟁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업체간 가격 파괴와 경쟁 심화가 발생하면서 LG전자의 TV 수익성 개선 전망이 상실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스마트폰의 경우 국내와 해외 모두 성장의 부재가 문제”라며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의 중단기 성장 전망은 부정적일 수 있다”고 파악했다.
그는 “LG전자의 올해 분기 및 연간 실적 관련 시장 눈높이는 낮아질 것”이라며 “당분간 낮은 실적 가시성이 LG전자 기업가치 할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