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부진 소식 가운데 국내주식 부진과 함께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로 10년 이하 현물이 강보합 중이다.
미국채 금리가 연이틀 상승했지만, 우리 채권시장은 탄탄한 수요를 바탕으로 양호한 수급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보다 3틱 오른 109.32를 기록 중이다. 가격 변동 없이 개장 후 초반 2틱 하락하기도 했지만 외국인 매수로 상승을 기록 중이다.
국채 10년 선물(KXFA020)은 전일보다 8틱 오른 127.16을 기록 중이다. 6틱 떨어진 127.02로 개장한 후 외인 매수세로 상승 반전했다.
외국인은 현재 3선을 1389계약, 10선을 370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S03) 수익률은 민평대비 0.8bp 내린 1.799%, 국고10년(KTBS10) 금리는 0.6bp 떨어진 1.974%를 기록 중이다.
증권사 한 딜러는 "주식이 밀리고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수를 유지하면서 10년 이하가 강보합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지금 방향성 변화를 줄 수 있는 것은 미중간 무역분쟁 협상 이슈"라고 말했다.
그는 "오후 미중 무역협상 얘기가 나올 것 같은데 여기서 긍정적 시그널 나오면 생각보다 더 많이 밀릴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많이 밀린다고 하면 금리가 5bp 오르는 상황도 배제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삼성 쇼크, 애플 실적 부진 및 주가 하락이 있었다. 미중간 무역갈등 봉합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 강세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갈등은 패권갈등의 구조적 문제라 트럼프가 언제든 뒤집을 수 있는 수준에서 처리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