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의 국내주식 운용 수익률이 올해 들어 16% 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국민연금기금의 연초 이후 운용 수익률은 –0.57%로 집계됐다. 국내주식이 –16.57%, 해외주식이 1.64%의 수익률을 각각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올해 주요국 무역분쟁과 통화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에 따른 국내 및 글로벌 금융시장의 약세가 기금의 운용수익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특히 10월 중 무역갈등 심화로 인해 촉발된 미국 증시 급락,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등의 영향으로 국내 및 해외주식의 수익률이 저조한 것이 기금 전체 성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채권 자산은 국내 3.47%, 해외 4.5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내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평가이익 증가 및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익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대체투자 자산의 경우 7.57%의 수익률을 올렸다. 원·달러 환율의 상승 등으로 국내 3.88%, 해외 9.42%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공정가치 평가가 이루어지지 않은 수치로 추후 회계연도 말 기준 공정가치 평가를 실시해 기금에 대한 연간 성과평가 시 반영할 예정이다.
국민연금 측은 “장기투자자로서 장기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해 해외투자 확대 등 투자 다변화를 지속 추진하겠다”며 “기금운용본부 조직 및 인프라도 개선하는 한편 단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안정적인 장기 성과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