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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미국채 상승에 초반 약세 흐름

김경목

기사입력 : 2018-12-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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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27일 장 초반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주식이 급등하고 미국채 금리가 상승하는 등 최근 장세를 주도했던 미국발 위험회피 심리가 완화되고 리스크온이 살아난 것에 영향 받아 초반 금리는 상승 중이다.

국내주식에선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가 0.21% 하락, 코스닥지수는 1.28% 상승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간밤 미국주식의 5%대 급등세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초반 보이고 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초반 3.5%를 웃도는 급등세로 미국장과 연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장세 판도를 갈랐던 외국인들은 초반 국채선물을 순매수 중이다.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7틱 내린 109.18로 10년 선물(KXFA020)은 전일보다 34틱 떨어진 127.21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현재 3선을 193계약 순매수, 10선을 321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S03) 수익률은 민평대비 2.7bp 오른 1.834%, 국고10년(KTBS10) 금리는 3.0bp 상승한 1.967%를 기록 중이다.

이날 장은 미국 증시 급등과 미국채 금리 상승으로 최근 미국 주도로 나타났던 금융시장내 불안감 희석을 반영해 약세 흐름이 예상된다. 제한된 거래규모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장세를 이끌었던 외국인 매매 동향을 주목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국채는 장단기물 수익률이 동반 상승했다. 미국 므누신 재무장관과 파월 연준 의장 해임 논란이 누그러진 가운데 미국 주식과 경제지표 모두 호조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후퇴됐기 때문이다. 5년물 입찰이 부진한 점도 수익률 상승에 일조했다.

코스콤CHECK(3931)에 따르면 10년물 수익률은 6.6bp 오른 2.8064%, 2년물 수익률은 6.73bp 오른 2.6245%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6.88bp 오른 3.0650%, 5년물 수익률은 6.91bp 상승한 2.6450%를 나타냈다. 수익률곡선은 3거래일 연속으로 가팔라졌다.

미국주식에선 다우존스지수가 +4.99% , S&P 500지수가 +4.96%, 나스닥지수는 +5.84%로 지난 2009년 3월 이후 일간 상승률이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주식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은 케빈 하셋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이 파월 의장의 자리

가 100% 안전하다고 언급해 파월 의장의 해임 루머로 야기된 금융시장 불안을 다소 진정시켰기 때문이다.

또한 므누신 장관과 은행장들이 회동한 것이 유동성 점검이 아닌 금융시장의 변동성 예방 차원이었다고 언급된 점도 투자심리 회복에 호재가 됐다. 한편 미 정부 관계자들이 1월 둘째주 중국에 방문해 미중 무역 협상이 본격 재개될 것이라는 소식이 퍼진 것도 주가 급반등에 영향을 끼쳤다.

다만 트럼프의 연준에 대한 비판, 멕시코 장벽 예산안 편성으로 인한 셧다운 등 이슈가 여전히 해결책을 마련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란 분석도 제기됐다.

선물사 한 연구원은 "리스크온이 확산되는 가운데 금리 상승 재료에 민감한 국내 채권시장은 증시 반등에 따른 반작용으로 약세 장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다만 역마진 만회에 따른 캐리 가능성, 선물시장에서 외인의 저가매수 유입이 예상되는 점은 낙폭을 제한할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증권사 한 딜러는 "간밤 미국증시에서 전반적인 리스크온 분위기가 회복됐다. 이에 따른 우리 채권시장 약세는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며 "이날 장은 아마도 상하이주식 움직임에 연동되는 모습일 듯 하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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