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주식 부진 그리고 미국채 금리 하락으로 나타난 위험회피 분위기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 선물 순매수에 나서면서 강세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 순매수가 많은 10년 국채선물이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후 1시 55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4틱 오른 109.29, 10년 선물은 65틱 상승한 127.65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 3년을 203계약, 10선을 1250계약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장 초반엔 3선과 10선 모두 순매도했지만, 오전 10시 이후로는 10선 매수를 늘렸고 오전 11시 이후엔 3선 매수량도 늘리기 시작했다. 외국인 국채선물 매수가 우상향 흐름을 보이면서 오후 외국인은 3선, 10선을 순매수하고 있다. 다만 연말 거래가 없고 시장 참여자가 적은 상황에서 급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KTBS03) 수익률은 민평 대비 3,7bp 내린 1.810%, 국고10년물 금리는 5.8bp 떨어진 1.932%를 기록 중이다.
국고30년물(KTBS30)은 5.4bp 하락한 1.906%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주식에선 코스피지수가 1.84% 하락한 2017p, 코스닥지수는 2.08% 하락한 655p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0.63% 하락한 19041p를 기록 중이다. 장초반 전일 5% 폭락에 따른 반발매수가 유입되면서 1.5% 반등하기도 했지만, 오전 10시 이후로 상승폭을 축소한 후 오후 들면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30원 오른 112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이 0.14% 오르고 달러/위안이 0.06% 오르는 등 아시아 외환시장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보합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장중 니케이지수가 하락 반전하고 KOSPI의 약세 지속으로 안전자산 선호의 강세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절대 금리 레벨과 니케이 및 코스피 지수가 안정세를 보일 경우엔 연말 거래가 없고 시장 참여자가 적은 상황에서 급등락을 반복할수 있는 장세"라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전일 글로벌시장의 주식시장 폭락과 안전자산 선호 등이 겹쳐지며 장은 강하게 시작했다"며 "초반에 외국인 선물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시장이 점점 강세흐름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특히 장기물 쪽으로 선물매수가 들어오면서 연말 분위기와 함께 시장이 얇기 때문에 좀 더 반응이 세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