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장세로 거래량이 제한된 가운데 외국인이 2거래일 연속 국채 선물 대량 순매도에 나서 약세 흐름을 주도했다.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비 18틱 하락한 109.16, 10년 선물(KXFA020)은 40틱 떨어진 127.22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선을 1만2012계약, 10선을 1491계약 순매도했다.
장중 주가지수가 초반 낙폭을 줄이면서 채권금리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증권사 한 딜러는 "장중 외국인이 전 거래일에 이어서 대량으로 선물 매도에 나서면서 약세장을 이끌었다"며 "전일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국내 시장도 최근 가격 부담 속에서 전 거래일 조정 흐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 물량이 많지 않았던 오늘 주식 쪽 반등과 함께 외국인 선물 매도세로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며 "주식이 막바지에 반등 흐름을 보이면서 금리가 더 밀린 것 같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220)를 보면 국고3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은 3.8bp 오른 1.838%, 국고10년물도 3.8bp 상승한 1.970%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1.37p(0.07%) 오른 2061.49, 코스닥은 5.51p(0.82%) 상승한 673.64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2230억원을 순매도하고 코스닥시장은 596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원은 5.40원 하락한 1122.40원을 기록했다.
■ 외인 선물 매도에 약세
21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선물은 전일보다 4틱 내린 109.30, 10년 선물은 전일보다 17틱 떨어진 127.45로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엔 간밤 미국채 금리 상승, 제한적인 위험회피 분위기로 약보합 흐름을 지속했다.
간밤 미국주식이 급락 여파로 국내주식은 약세로 개장했지만 낙폭을 줄이면서 코스닥은 플러스로 반등했다.
간밤 미국채 금리는 반등했다. FOMC가 예상대로 금리를 올리고 점도표를 하향조정했지만, 전일 금리 속락에 따른 반작용을 보였다.
미국 주식은 12월 FOMC 여진,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 국제유가 급락 그리고 미 법무부의 중국인 해커 2명 기소 등 악재로 주요 지수가 1.5% 이상 급락했다.
오전 제한된 약세를 보이던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 행진에 금리 상승폭을 키워갔다.
코스피지수가 오전 11시 이후로 약 2시간 반등하고, 달러/원 환율이 5원 가량 하락하는 등 제한되게나마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것도 채권 약세에 영향을 끼쳤다.
오후 외국인이 2거래일 연속 국채 선물 대량 순매도를 이어간 가운데 간밤 미국채 금리 상승과 연계된 흐름을 보인 끝에 약세로 마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