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장세로 거래량이 제한된 가운데 외국인이 2거래일 연속 국채 선물 대량 순매도에 나서 약세 흐름을 주도 중이다.
간밤 미국채 금리 상승과 연계된 흐름이 오후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오전 11시 이후로 약 2시간 반등하고, 달러/원 환율이 5원 가량 하락하는 등 제한되게나마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것도 채권 약세에 영향을 끼쳤다.
오후 2시20분 현재 3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14틱 내린 109.20, 10년 선물은 33틱 떨어진 127.2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 3년을 8511계약, 10선을 1886계약 순매도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KTBS03) 수익률은 민평 대비 2.6bp 오른 1.826%, 국고10년물 금리는 3.5bp 오른 1.969%를 기록 중이다. 국고30년물(KTBS30)은 2.2bp 상승한 1.912%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주식에선 코스피지수가 0.34% 하락, 코스닥은 0.60% 상승해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달러/원은 전일보다 4.40원 내린 1123.40원에 거래되고 있다.
CHECK(3104)에 따르면 외국인은 오후 2시22분 기준으로 국채선물을 9012계약 순매도 중이다. 외국인은 전일 5738계약 순매도해 2거래일 동안 약 1만4700계약 순매도했다.
증권사 한 딜러는 "거래 물량이 많지 않은 오늘 장인데 주식 쪽 반등과 함께 외국인 선물 매도세로 약세 흐름이 나오는 것 같다"며 "주식이 반등 흐름을 지속하고 보합권으로 향하면 금리가 더 밀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외국인이 3선을 대량 매도하면서 고평가된 부분이 어느 정도는 해소된 것 같다"며 "점심부터 갑자기 밀리던게 지금은 안정화가 됐으니 또 다른 이슈가 없다면 금리는 지금 상황에서 소폭 변동한 채 마무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