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영업활동 부진이 만성화되어 있고 회수유예 대출 등으로 연명하는 재무취약기업에 대해서는 신속한 정리 절차 등의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금융기관은 기업의 전반적인 재무상황을 보다 정확히 파악하여 상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한편 기업의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금융지원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2017년 기준으로 재무취약기업 수는 4469개로 외감 기업의 19.6%를 차지하고 있다. 이 비중은 2015년 이후 업황 호조 및 그간의 구조조정 노력에 힘입어 하락세라고 했다.
기업규모 기준으로 대기업의 경우 재무취약기업 비중이 최근 크게 낮아졌으나 중소기업은 여전히 20%를 상회했다.
한은은 "금융권 전체의 재무취약 기업에 대한 여신 규모는 2017년 말 현재 150.6조원(전체 여신의 20.1%)을 차지하고 있으며 2013년 이후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체로 감소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 재무취약기업에 대한 여신 비중을 보면 2017년말 현재 중소기업은 25.6%, 대기업은 17.8%를 나타내고 있다고 했다.
여신건전성 측면에서 과거 업황 부진기(2013~15년)의 비재무 취약기업 중 연체기업 수의 비중은 0.3%(2013~15년 기간중 평균)에 불과한 반면 재무취약기업의 경우에는 이보다 높은 7.3%에 달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연체기업은 2016년말 현재 제조업(8.7%)은 조선, 기계장비, 전기전자 업종에서 비제조업(4.4%)은 해운, 건설 업종에서 동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