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레벨 부담을 느끼는 지점까지 내려왔지만,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를 걷어낼 정도로 상황이 급변하지는 않은 상황이다. 이날도 연말을 맞아 특별히 큰 방향을 찾기 어려운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별한 이슈 부재 속 수급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전 9시20분 현재 3년 국채선물(KEFA020)은 전일보다 2틱 오른 109.17로 10년 선물(KXFA020)은 전일보다 18틱 오른 126.84를 기록 중이다. 개장가는 3선이 2틱 내린 109.13, 10선은 15틱 내린 126.51이었다. 외국인은 현재 3선을 57계약 순매도, 10선을 962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KTBS03) 수익률은 민평대비 0.7bp 내린 1.786%, 국고10년(KTBS10) 금리는 1.4bp 떨어진 2.006%를 기록 중이다.
미국채는 최근 3거래일 금리 오름세를 멈추고 보합권에서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국채10년물 수익률은 0.19bp 하락한 2.9117%, 국채30년물은 1.46bp 오른 3.1672%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 금리는 2.06bp 떨어진 2.7537%, 국채5년물은 2.03bp 내린 2.794%를 나타냈다.
국내주식은 코스피지수가 0.33% 내린 2088p, 코스닥지수는 0.64% 하락한 677p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3.20원 오른 1126.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리스크온 분위기가 미국 관계자들의 무역분쟁 관련한 강경한 발언에 일부 희석되는 장세가 나타났다.
이날 주요 이슈는 ECB가 정책회의에서 모든 정책금리를 동결하는 한편, 양적완화(QE)는 이달 말 종료한다는 정책 결정을 내린 것이다.
QE 종료는 3년9개월 만이다. 2조6000억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이달 말로 끝내는 결정을 한 것이다. ECB는 현 금리를 내년 여름까지 유지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연말 분위기가 한창인 가운데, 시장도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며 "낮아진 금리 레벨과 평평해진 수익율 곡선에 거래 의지가 다운된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여전히 못채운 기관들이 있는 것 같고, MBS나 공사채 입찰 등은 강하게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오늘도 전일과 크게 다르지 않은 롤오버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외국인 매매동향 따라서 시장도 움직이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사 딜러는 "오늘은 특별한 이슈가 없는 것 같다. 오로지 수급만 관건이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