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기업은 3분기 성장성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13일 '2018년 3/4분기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3분기 제조업 부문 대기업이 높은 성장성을 보였지만, 비제조업 중소기업 성장성이 후퇴한 것이 우리 기업들 성장성을 둔화시킨 요인이 됐다.
최저임금 상승, 주 52시간 근로제 등 워라벨(일과 생활 균형) 지향 정책으로 일자리가 줄고 실업률이 증가하는 부작용 속에서 산업계에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엇갈린 성장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한은은 3분기 기업 성장성이 둔화되긴 했지만 수익성, 안정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성장성에서 법인기업들의 매출액증가율(4.8→3.5%)이 전기보다 하락했고, 총자산증가율(2.1→2.0%)도 전년동기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증가율은 제조업 및 대기업이 전기보다 상승했으나, 비제조업과 중소기업은 마이너스로 전환했다.
대내외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3분기 제조업 부문은 양호한 성장성을 보인 반면, 비제조업과 중소기업은 성장성이 크게 떨어졌다.
총자산증가율은 제조업이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비제조업 및 대기업은 전년동기보다 하락했다. 중소기업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2.7→2.7%)은 전년동기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비제조업(1.3→1.0%) 및 대기업(2.0→1.8%)은 하락했다. 중소기업(2.7→2.9%)은 상승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제조업과 대기업이 전년동기보다 상승했다. 하지만 비제조업과 중소기업은 전년동기보다 하락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제조업, 비제조업, 대기업이 전년동기보다 상승했지만, 중소기업은 전년동기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기계·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영업이익률(9.0→9.7%)과 세전순이익률(8.5→9.1%)이 상승했다. 비제조업은 전기가스를 중심으로 영업이익률(5.1→4.4%)은 하락했으나 세전순이익률(3.5→4.2%)은 상승했다.
대기업은 영업이익률(8.0→8.4%)과 세전순이익률(7.0→8.0%)이 상승했다. 중소기업은 영업이익률(4.8→4.1%)과 세전순이익률(4.2→3.5%)이 하락했다.
안정성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가 2분기보다 소폭 감소해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부채비율(83.9→83.0%)과 차입금의존도(20.5→20.3%)가 전기말보다 각각 0.9%p, 0.2%p 하락했다.
제조업은 전기말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비제조업, 대기업, 중소기업은 하락했다. 차입금의존도는 모두 전기말보다 소폭 하락했다.
제조업은 부채비율(67.1→67.2%)이 소폭 상승했으나 차입금의존도(18.3→18.3%)는 전기 수준을 유지했다. 비제조업은 부채비율(115.1→112.6%)과 차입금의존도(23.5→23.2%)가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부채비율(각각 79.0→78.1%, 108.9→107.9%) 및 차입금의존도(각각 18.6→18.4%, 28.7→28.5%)가 하락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