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간 무역협상 진전 소식으로 리스크온 분위기를 키운 것이 미국채 부진에 영향을 끼쳤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신임 투표 승리가 유력시 된 것도 미국채 금리를 높이는 작용을 했다.
코스콤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3.6bp(1bp=0.01%p) 오른 2.9136%를 기록했다. 3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64bp 상승한 2.7743%로 장을 끝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2.55bp 오른 3.1526%에 호가됐다. 5년물 수익률은 2.7697%로 3.2bp 높아졌다.
지난주 미국의 국채 수익률은 급락세를 이어갔다. 지정학적 상황에 대한 우려가 나온 영향인데, 이번주 미중간 우호적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장내 불안은 이번주 들면서 해소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날 증권시장도 무역분쟁 해결 관련해서 미중 양국간 긍정적 메시지가 교환되고 있는 상황과 흐름을 같이했다. 미국주식이 제한적인 상승 흐름을 보인 가운데 미국채 금리는 3거래일 연이어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중국과 무역 협상에 도움이 된다면 멍완저우 화웨이 CFO 건과 관련한 법무부 수사에 관여하겠다"고 말하면서 무역분쟁 해결 의지를 재차 확인시켜줬다.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 부과 관세를 40%에서 15%로 낮출 것이라는 소식이 무역협상 기대감을 키웠다. 또한 중국 정부가 해외 기업 접근성을 확대하는 등 해외투자 유치에 적극 나설 것이란 뉴스도 전해지며 미중 무역분쟁 타결을 향한 긍정적 기류가 퍼졌다.
트럼프는 "중국이 상당한 양의 미국산 대두를 수입하고 있으며 무역협상도 유선으로 진 중"이라고 말했다. 양국간 더 많은 회의와 협상이 있을 수 있다는 메시지로 해석된다.
메이 총리가 이날 진행된 신임투표에서 승리했다.
영국 보수당은 이날 오후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Brexit) 합의로 인해 당내 반발에 직면한 메이 총리에 대한 신임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메이 총리는 신임 200표, 불신임 117표를 받았다. 이로써 메이 총리는 총리직을 유지하게 됐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