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하고 리비아 최대 유전의 공급 차질이 이어진 것이 유가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장 후반 예상치를 밑돈 미국 원유재고 영향으로 오름폭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50센트(1.0%) 내린 51.15 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중 2% 넘게 올라 52.26달러로까지 갔다가 오름폭을 줄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5센트(0.1%) 하락한 60.1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지표에 영향을 받았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12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밝히면서, 미국의 원유재고는 4억4200만 배럴로 5년간 평균치를 7%가량 웃돌았다.
원유 재고가 감소했지만 전날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300만 배럴 감소의 절반에 그쳤다. EIA의 발표 후 유가는 상승분을 반납했다.
리비아의 생산 차질 소식은 장 중반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리비아의 최대 유전인 엘 샤라라 유전에서는 무장단체의 공격으로 원유 생산이 차단됐다.
지난주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들은 내달부터 하루 120만 배럴 감산에 나서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내년 1월 이달보다 하루 90만 배럴 감산에 나설 예정이며 러시아도 1만1000배럴가량 감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