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초반 미국채 금리 상승, 코스피 반등, 달러/원 환율 하락 등 위험선호 분위기 속에 약세 흐름을 보인 뒤 주식시장 움직임을 보면서 제한적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아시아주식 주요지수가 1%가 넘는 상승세인 가운데 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감에 달러/위안 환율이 큰 폭의 하락을 기록 중이다.
오후 1시 30분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전일보다 4틱 내린 109.18, 10년 선물(KXFA020)은 27틱 내린 126.79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은 이날 국채선물 3년을 428계약, 10선을 2181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KTBS03) 수익률은 민평 대비 0.8bp 오른 1.800%, 국고10년물 금리는 2.5bp 오른 2.008%를 기록 중이다. 국고30년물(KTBS30)은 1.5bp 상승한 1.930%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주식은 코스피지수가 1.18% 오른 2077.12p, 코스닥지수는 1.57% 오른 671.39p를 기록 중이다. 일본 니케이지수가 2.02% 오른 21575.10p, 대만 TWI가 0.97% 오른 9801.48p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주식은 미중무역 분쟁 완화 기대감에 상하이종합지수가 0.22% 오른 2599.16p, 선전성분지수는 0.02% 상승한 7686.57p로 오전장을 마쳤다.
맥주, 자동차 부품, 차신주(상장 1년 미만 미배당주) 테마주가 강세를 보였고 통신설비, 지식재산권, 모바일게임 테마주는 부진했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타격이 예상되는 업종 관련주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외환은 달러/엔이 전일보다 0.09% 오른 113.47엔, 달러/위안 역내환율이 0.19% 떨어진 6.885위안을 기록 중이다.
CHECK(5500)에 따르면 달러/엔 환율은 전일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안전통화로서 엔화 가치가 하락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제14차 국고채 바이백이 진행됐다. 입찰금액 2조7000억원에 총 6조1540억원이 응찰해 응찰률 227.9%를 기록했다. 이날 낙찰된 금액은 3조390억원이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오늘 국채 바이백이 있었는데 시장 기대보다는 좀 약하게 됐다"며 "지금 금리에 매도하려는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아침 미중 무역분쟁 이슈가 완화되며 S&P 선물이 오르고 우리나라 주식이 오르는 부분이 채권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에 시장 금리가 조금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간밤 미국 주식이 막판 셧다운 관련 악재로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화웨이 CFO 보석 석방과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긍정적 기류 등에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살아났다"며 "이에 연동한 채권시장 약세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국고 바이백이 민평+로 낙찰된 결과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주시하고 있다"며 "수익률 곡선의 변화 가능성을 열어둬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