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정우 회장이 얼마 전 직원들에게 건넨 봉투에는 5만원과 편지가 들어있었다.
최 회장은 편지에서 "(돈 봉투가) 추운 겨울 외진 거리에서 도움을 기다리는 사람의 작은 바구니에 따뜻한 저녁 한끼로 들어가도 좋고, 구세군 냄비에 정성을 보태도 괜찮을 것 같다"라며 "모두 마음을 합친다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직원들은 각자의 활동 사례나 향후 계획들을 잇달아 올리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고 있다.
포스코 직원 A씨는 "중국에서 시집와서 두 아들을 낳고 지금은 혼자가 돼 어렵게 살고 있는 분의 아이들이 눈앞에 어른거린다"며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와이프가 준비한 케익과 함께 (돈을) 전달해 나눔의 기쁨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직원 B씨는 "교직 생활을 하고 계시는 어머니 반에 저소득층 및 다문화 가정 학생들이 있다"며 "다음주 학교를 방문해 반 학생들 모두가 어우러질 수 있는 추억을 만드는 데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작은나눔 봉투 금액은 포스코 임직원이 약 1만7000명인 점을 감안하면 회삿돈 8억5000만원이 즉각 현금화되어 전해진 것이다.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롭게 내세운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 포스코` 경영 이념을 실천하자는 취지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