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Knutsen)社에 인도한 LNG운반선 (출처=현대중공업)
이들 조선 3사가 올해 글로벌 LNG 운반선 발주 물량에서 차지한 비중은 수주 금액 면에서 약 86%로 집계되고 있다. 그만큼 업황 회복세에 큰 보탬이 됐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올해 LNG운반선 25척, 컨테이너 50척, 탱커51척 등 모두 146척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125억 달러로 연목표인 132억 달러의 95%를 달성했다. 이는 17년 수주액인 99억 달러보다 26% 증가한 금액이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 15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6척, 초대형컨테이너 7척, 특수선 5척 등 모두 43척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62억 2000만 달러로 올해 목표액인 73억 달러의 85%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13척, 컨테이너 13척, 유조선·셔틀탱커 15척, 특수선 3척 등 모두 44척을 수주했다. 수주 금액은 54억 달러로 올해 목표액인 82억 달러의 66%를 달성했다. 발주량이 연말에 집중되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중공업을 제외한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 세계 LNG 수요인 63척 중 86%인 54척을 국내 조선 3사가 수주한 것이다. 지난해 LNG 수주 실적인 11척에 비해 5배 수준으로 증가한 수치다.
7년만의 호황은 미국의 적극적 에너지 수출 기조와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으로 세계 LNG물동량이 늘어나고 LNG선 운임이 급등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세계 LNG 발주는 2016년 10척, 2017년 17척, 올해 64척을 기록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는 내년 LNG수요가 증가해 전 세계 69척이 될 것이며, 2020년까지 매년 평균 66척의 LNG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조선업황은 2019년에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상물동량 증가와 선박 인도량, 폐선량 증가로 선발 발주량은 22%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