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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개장] 강세 출발…미국채 금리 하락 영향

김경목

기사입력 : 2018-12-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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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10일 장 초반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주 미국채 금리 하락, 미국주식 급락 등에 영향을 받으며 강세 흐름이다.

이날 장은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 동향 등을 감안해 조심스럽게 강세룸을 타진하는 변동성 장세가 예상된다.

3년 국채선물(KEFA020)은 전일비 2틱 오른 109.20으로 10년 선물(KXFA020)은 전일보다 13틱 상승한 127.22로 거래를 시작했다. 오전 9시10분 현재 3선이 1틱 오른 109.19, 10선은 12틱 오른 127.21에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3선을 112계약 순매도, 10선을 461계약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9시20분 현재 국고3년(KTBS03) 수익률은 민평대비 0.6bp 하락한 1.805%, 국고10년(KTBS10) 금리는 1.6bp 내린 1.966%를 기록 중이다.

미국채 시장은 지난달 말부터 지속된 강세 흐름이 전주에도 이어졌다. 국채 10년물 금리가 8거래일 연속 하락한 가운데 2년물이 5bp 가량 하락했다. 전반적인 강세 분위기에 2년물이 10년 낙폭을 웃돌면서 불스티프닝이 나타났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국채10년물 수익률은 3.88bp 하락한 2.8490%, 국채30년물은 2.21bp 떨어진 3.1393%를 기록했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대감이 둔화된 것을 반영해 국채2년물은 4.91bp 떨어진 2.7170%로 내려갔다. 국채5년물은 6.58bp 하락한 2.6908%에 자리했다.

미국주식 시장은 주요 주가가 2~3% 급락했다. "미중이 90일 내 합의하지 못하면 대중 관세를 올리겠다"는 피터 나바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 발언이 주식시장에 악재가 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558.72p(2.24%) 낮아진 2만4388.95, S&P500지수는 62.87p(2.33%) 하락한 2633.08, 나스닥은 219.01p(3.05%) 내린 6969.25를 기록했다.

대중 강경파 인사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미중 무역협상 연장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CBS 방송 인터뷰에서 "내년 3월 1일은 '단호한 최종시한'(hard deadline)"이라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새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주 연준 관계자는 지난 2015년 말 이후 진행된 금리인상 사이클이 전환점을 맞았다고 밝혔다.

제임스 블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우리는 정책 정상화를 많이 진행해 왔다"며 "인플레이션은 낮은 상황이며 매우 안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곡선의 평탄화는 연준이 지나치게 '매파적'이라는 시장의 우려를 반영한 신호"라고 말했다.

미국 11월 고용상황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 취업자 수가 전달보다 15만5000명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20만명 증가보다 4만5000명 밑돌았다.

이전 두달치도 1만2000명 하향 수정됐다. 실업률은 석 달째 3.7%를 이어갔다. 지난달 시간당 평균임금은 27.35달러로 전월보다 6센트(0.2%) 올랐다. 예상치 0.3%를 하회하는 수치다. 전년대비로는 3.1%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국제유가는 2% 넘게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이 감산에 합의한 것에 유가가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2% 오른 배럴당 52.61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는 2.7% 상승한 배럴당 61.67달러로 마쳤다.

정부는 바이백과 관련해 오는 12일과 18일에 각각 2조7000억원 바이백 입찰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12일 입찰이 7천억원 늘어난 것으로 전체 바이백은 당초보다 3조4천억원이 추가된 것이다. 추가된 종목은 국고14-1, 16-2, 14-4호다.

국내주식은 전주 미국주식 급락 여파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15분 현재 코스피지수가 1.04% 하락한 2054p에 코스닥지수는 1.16% 떨어진 677p를 기록 중이다.

일본니케이지수는 2% 급락한 21236p를 나타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종가(1119.80원)보다 5.20원 오른 11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HECK(5500)에 따르면 달러/엔이 전일보다 0.17% 떨어진 112.54엔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사 한 딜러는 "지난 주말 미증시의 영향을 받음과 동시에 USTR 대표의 강성멘트가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살펴봐야 한다"며 "입찰 결과에 따라 수익률 곡선의 변화 여부도 관건일 듯 하다"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시장도 강세 분위기로 출발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금리 인상 이후 단기물 금리의 하방경직성이 여전해서 미국채 만큼 금리 낙폭은 나오고 있지 않는 상황"이라며 "오늘 10년 국고채 입찰도 있어서 낮은 현재 금리 수준에서의 헤지 물량 출회 여부도 경계감이 있는 듯 하다"고 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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