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동산 업계 가장 큰 화두인 GTX-A 착공이 임박하면서 경기도 고양시 일산과 파주시 운정신도시 부동산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미 4.27 남북정상회담으로 부동산 상승세가 두드러진 운정신도시를 비롯해 주변 지역인 일산까지 부동산이 오르는 상황이다.
국토부 “차질 없이 사업 진행 추진”
국토교통부는 최근 착공이 늦어질 것이라는 GTX-A에 대해 “최대한 연내 착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교통·재해 등 각종 영향 평가와 관계기관 협의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환경 영향 평가 과정에서 환경부와 긴밀히 협의해 환경적 영향이 가장 최소화되는 최적 노선을 도출할 것”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당 사업 지역인 운정신도시와 일산 지역 부동산이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 일산의 상승세가 무섭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일산동구와 일산서구는 지난 10월 초부터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10월 1주까지 하락했던 이 지역 아파트값은 5주 연속 오르고 있다.
일산동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약 20년전 1기 신도시로 개발됐던 이 지역은 그동안 아파트값 상승세가 멈춰 있었다”며 “올해 초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졌지만, 일산은 인접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최근 GTX-A 착공이 다가오면서 이 지역에 대한 부동산이 상승 기류를 타고 있다”면서 “파주 운정신도시보다 훨씬 좋은 교통 인프라, 교육 환경, 주거 환경 등으로 점차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일산, 10월 2주부터 상승세 지속
파주 운정신도시의 경우 수치상으로 아파트값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해당 지역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큰 걱정을 하지 않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파주시는 11월부터 꾸준히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 지역 공인중개사무소에서는 파주 지역이 떨어졌을 뿐, 운정신도시는 다른 모습이라고 말한다. 특히 지난 7월 입주를 시작한 운정 푸르지오와 운정 힐스테이트로 인해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고, 아파트값이 올랐다는 얘기다.
해당 단지 분양권 프리미엄은 이미 1억원에 육박하고 있다는 것이 이 지역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의 설명이다.
운정신도시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4.27 남북정상회담 이전에도 운정신도시는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며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좀 더 관심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같은 시기 GTX-A 사업자가 확정된 이후 상승세는 두드러졌다”면서 “GTX-A가 연내 착공이 이뤄진다면 아파트값 상승세는 더 눈에 띌 것”이라고 덧붙였다.
C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도 “GTX-A는 주거 환경은 뛰어나지만 교통 환경이 불편했던 파주 운정신도시의 단점을 개선하게 만들 것”이라며 “이에 따라 GTX-A 사업자 발표부터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졌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지난 7월 입주를 시작한 운정 푸르지오와 운정 힐스테이트도 이 지역 아파트값 상승에 일조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기본적인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한 가운데 앞으로 부동산 상승세가 더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 본 기사는 한국금융신문에서 발행하는 '재테크 전문 매거진<웰스매니지먼트 12월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