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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대내외 경기둔화 위기감 불구..韓 10월 수출입 양호"

김경목

기사입력 : 2018-12-0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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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경목 기자] 최근 들어서 대내외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고 있는 와중에도 우리나라 10월 수출입 상황은 양호했다고 한국은행이 6일 발표했다.

노충식 한은 금융통계부 부장은 6일 "우리나라 10월 경상수지가 91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 2012년 3월 이후로 80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했다"고 밝혔다.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개선으로 전년동월(57.2억달러)보다 35억달러 가량 흑자폭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다만 전달(108.3억달러)보다는 경상수지 흑자 폭이 약 16억달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한국은행, 최근 연도별로 경상수지 하락세를 시현했다. 올해 월별 기준으로 경상수지가 오름세를 보였다.

출처: 한국은행, 최근 연도별로 경상수지 하락세를 시현했다. 올해 월별 기준으로 경상수지가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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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0월 기준한 경상수지는 668.7억달러를 기록해 전년(669.4억달러)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지난 10월 경상수지 흑자 91억9000만달러 가운데 상품수지는 흑자규모가 전년동월 86.0억달러에서 110.0억달러로 확대됐다. 1~10월 상품수지 흑자액은 1026억달러로, 전년(1002.2억달러)보다 약 23억달러 증가했다.

10월 상품 수출액이 572.4억달러, 수입액은 462.4억달러를 기록했다. 1~10월 상품 수출규모가 5229.3억달러, 수입은 4203.3억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충식 부장은 "상품 수출액 572.4억달러는 금액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품 수출액 전년동월대비 기준 증가율은 2011년7월(+29.7%) 이후 87개월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한은에 따르면 영업일수 확대(+5.0일), 석유제품 및 기계류 등 수출 호조가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수입액도 크게 늘었다. 전년동월대비 기준 증가율은 2012.2월(+33.5%) 이후 80개월만에 최대 수준이었다. 영업일수 확대 및 원유도입단가 상승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수출이 크게 늘었지만 수입 규모도 확대되면서 올해 1~10월 기준한 수출입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큰 변동이 없었다. 1~10월 수출입 규모가 500억달러 가량 늘면서 올해, 지난해 상품수지 규모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통관기준 수출입 상황을 보면 10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2.7% 증가한 549.4억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제외시 전년동기대비 2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 기준으로 석유제품, 기계류·정밀기기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한 반면 선박, 정보통신기기 등은 감소했다. 석유제품과 기계류·정밀기기 10월 수출액이 각각 46.1억달러, 63.5억달러로 전년동월보다 75.2%, 49.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일본, 미국, 중남미 등에 대한 수출은 증가한 반면 중동은 감소했다. 일본에 27.8억달러 수출해 수출액이 전년동월보다 50.5% 늘었고, 미국엔 69.8억달러 수출하면서 지난해 10월보다 47.6% 증가했다.

주요 지역 모두 전년동월보다 수출이 늘었지만 중동지역 10월 수출액은 16억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3.8% 감소했다.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28.1% 증가한 484.8억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류 제외시 전년동기대비 20.3% 늘어났다. 품목별로 원자재, 자본재 및 소비재 수입이 각각 38.4%, 11.3%, 3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서비스수지 적자규모는 여행수지 개선 등으로 전년동월 35.3억달러에서 22.2억달러로 축소됐다.

여행수지는 2016.11월(-7.5억달러) 이후 23개월만에 적자폭이 최소를 기록했다. 중국인·일본인을 중심으로 한 입국자수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출국자 수는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본원소득수지 흑자규모는 이자지급 증가 등으로 전년동월 11.7억달러에서 9.6억달러로 감소했다. 이전소득수지는 5.4억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10월 금융계정은 105억9000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43.2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9.6억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26.7억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40.8억달러 감소했다.

내국인 해외투자는 2015년 9월 이후 38개월 연속 증가했다. 그러나 해외주식투자는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 등으로 증가폭이 축소됐고, 해외채권투자도 미국 정책금리 인상 기대 등으로 증가폭을 줄였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지난 9월 이후로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주식시장 약세 등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로 감소 전환한 것이다. 외국인의 채권투자는 만기도래 채권에 대한 재투자 등으로 감소폭이 축소했다.

파생금융상품은 7.7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투자자산 가운데 자산이 30.9억달러 감소하고 부채는 6.4억달러 감소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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