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부진, 원화 약세 등 리스크온 분위기에 채권은 강세다. 대내외 경기둔화 우려감 확대로 장기물 중심의 강세장이 이어졌다.
오후 2시25분 현재 3년 국채선물(KBFA020)은 7틱 오른 108.97, 10년 선물(KXFA020)은 38틱 상승한 126.48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3선을 687계약, 10선을 234계약 순매수해 국채선물 강세를 이끌고 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KTBS03) 수익률은 민평 대비 0.7bp 내린 1.905%, 국고10년물 금리는 3.2bp 하락한 2.060%를 기록 중이다. 국고30년물(KTBS30)은 1.9bp 떨어진 1.987%를 나타내고 있다.
주식은 코스피지수가 0.77% 하락한 2098포인트, 코스닥이 1.22% 하락한 700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9원 가량 오른 1105원대서 거래를 이어갔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 가운데 원화도 달러보다 가치를 낮추고 있다.
글로벌 달러화 강세로 주요 통화는 달러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CHECK(5200)를 보면 오후 2시30분 달러인덱스가 전일보다 0.40% 오른 97.146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이 0.23% 오른 113.03엔, 유로/달러는 0.15% 하락한 1.132달러에 거래를 이어갔다.
증권사 한 딜러는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로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가 심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증권사 한 관계자는 "글로벌하게 플래트닝이 강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 국내 금리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고 있는 국면이라고 보여진다"며 "금리 인상 이후 단기금리는 정책금리 하한선에 물리적으로 하방경직성이 있는 반면 장기금리는 경기와 물가, 수급 등 영향을 받으면서 금리하락 압력이 상존하는 상황이다"고 했다.
그는 "국내 장기금리는 특히 수급요인이 중요할 것 같다"며 "현재로선 연말까지 추가로 듀레이션 확대니즈가 해소됐다고 보이진 않아서 그 부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 한 운용역은 "아무래도 미국 단기쪽 커브가 역전되며 향후 전망이 좀 어둡게 된 것에 채권 강세 분위기가 기본이 된 것 같다"며 "대외적 요인이다 보니 플랫이 심화되는 것 같다. 기관들이 단기를 빼고 장기를 팔면서 듀레이션을 늘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초장기는 50년 정례화 발언으로 약세를 보였는데 기재부측에서 매월이 아닌 2월중 한번으로 한발 물러나며 다시 가격이 되돌아오고 있는 것 같다"면서 "50년이 정례화되며 20년 발행이 축소되는것을 걱정하고 있는것 같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fntimes.com